흰둥이

전신삭발 뒷이야기

작은선물 2007. 5. 28. 08:15


털있는 짐승이라 털 벗겨 놓으니 떨고 있어 아이들과 하룻밤을 지내게 해 주었다.
흰둥이의 배신은 철저했다.
이불에 쉬를 해 놓은 것.

다시 입감되었다.

대소변 가리면 누릴 수 있는 혜택은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출감함과 동시에
원하는 장소에서 활동 내지는 취침할 수 있는 생활권 보장에
간식 제공에...

그래도 이 녀석은 본능에 충실함을 택하고 있다.
옆에 끼고 철저하게 학습 시키지 못한 주인 탓도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이른 시기에 중성화 수술을 시키지 못했던 것.
애견의 평생을 위해서라면
중성화 수술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 본다.